마태복음 1장 6절

매사감사님께서 문제를 삼은 부분에 대한 헬라어 원문을 살펴보면,

직역: “다윗은 우리야의 아내로부터 솔로몬을 낳아왔다.”

에크 테스 투 우리우 (우리야의 아내로부터): 이 부분에는 동사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으므로, 흠정역 “우리야의 아내였던 여자에게서”는 명백하게 번역자의 의도가 개입된 잘못된 번역입니다. 
논리적으로 따지면 밧세바는 우리야의 아내였다가 다윗이 밧세바의 미모에 욕심을 냈고, 그 결과 우리야는 억울하게 전사했죠. 그 결과로 밧세바가 다윗의 아내가 되었던 겁니다. 유대인이었던 마태는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알았음에도 “우리야의 아내로부터” 솔로몬을 낳아왔다고 표현했네요. 왜 그랬을까요? 마태복음이 쓰여진 목적이 이방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유대인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. 
마태 1장에 등장하는 ‘다말, 라합, 룻’에는 이방인 여자의 이름도 있습니다. 그럼에도 유독 밧세바는 그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이방인 출신의 장군 ‘우리야의 아내’라고 일부러 표현했죠. 다말이나 밧세바는 신앙적으로 봐도 문제가 많은 여자입니다. 유대인의 수치스런 역사를 통해서 선민의식을 버리고 회개하라는 게 아닐까요?     

에겐네센(그가 낳아왔다): 제1부정과거 직설법 능동태 3인칭 단수

헬라어 동사 용법은 상당히 복잡합니다. 제1부정과거에서 동작이 완료된 것은 과거의 입장에서는 과거완료, 현재의 입장에서는 현재완료, 미래의 입장에서는 미래완료 시제로 표현합니다. 이 구절은 마태가 복음서를 작성할 당시엔 ‘현재의 입장’에서 기록된 문장이므로 당연히 현재완료(낳아왔다)로 표현해야 정확합니다. 하지만 우리말에는 현재완료 표현이 없으므로 과거형(낳았다)으로 표현하는 게 일반적입니다. 

그러므로 가장 적절한 번역은 “다윗은 우리야의 아내로부터 솔로몬을 낳았다”라고 할 수 있겠죠.

이런 관점에서 개역성경, 개역개정, 흠정역의 번역을 비교해 보면, 누가 더 낫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도토리 키재기에 불과할 뿐이죠.